쉼표가 필요할 때

< 달의 위로> _ 안상현

혜이랑 2023. 3. 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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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달이 말을 걸다.

 
 
 
 
 
짧은 단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
짧은 단어로 위로하고 위로 받는 것.
이런 것이 있다면 그게 바로  ' 시' 일까?
 
학창 시절에는 그렇게 시가 재미없고 무엇을 암시하는지 외우기만 했는데
지금은 시가 참 좋다.
 
긴 말보다 함축적인 짧은 말들이 더 강한 임팩트가 있듯이, 시가 내 마음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요즘이다.
 

달의위로





안상현 작가의 달 시리즈.

달의 위로.

달의 마음.

달의 고백.

 
 

 
존재

나에게 필요한 사람과 불필요한 사람으로 
판단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됐어.

정작, 나는
그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일지도 모르면서


바보 같이



p.89

 
 
가끔 카카오톡의 친구 목록을 정리하려 할 때 드는 생각이 있다. 
' 이 사람 나한테 필요한가? ' 
그 기준으로 삭제의 여부를 생각한다.
근데 정작, 나는 그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였을지 생각도 못했다. 
 
 
 



포기하지 마세요


잃을 게 두려워서
도전을 주저하지 마세요

노력하는 당신에게
생각보다 세상은 관대할 테니까요.

맺은 결실의 성취감은
기대 이상으로 달콤해서

당신이 많이 힘들어 했었던
과정의 고단함까지 녹여줄 거예요.



p.100

 
 
 
두번째 스무살을 맞이하게 되면서 도전을 주저하게 되는 내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 내가 이걸 해도 될까? ' 
' 잘 할 수 있을까? '
 
끊임없이 내 자신을 믿지 못하는 말들로 나를 공격하고 계속 의심하게 된다.
그래...세상은 나보다 관대할 수 있다는 말에 위로가 된다.
 
 



걱정


사실, 내가 하는 걱정이 무서운게 아니라
이 걱정이 낳을, 또 다른 걱정들이 무섭다.




p.153

 
 
걱정없는 삶이 있을까?
하나의 걱정이 꼬리를 물어 또다른 걱정이 되고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나 주저앉게 만드는 걱정 하나.
 
오늘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고 내 걱정 하나는 던져주고 와야겠다.
사소한 걱정이라도.
달은 품어주겠지.
 
 
 
 
 
 

달의 위로
‘달의 시인’ 안상현의 감성 에세이 『달의 위로』. 세상 속에서 철저히 외톨이가 된 날, 사랑에 아파 눈물짓는 날, 사무치는 그리움에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자 곧 여러분의 이야기이다. “내 이야기인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오늘 밤도 당신의 글로 위로를 받고 잠이 듭니다.” “이 밤 이 글을 소장하고 싶네요.” 등 수많은 사람들의 밤을 달래고 위로했던 글 210편을 담은 책이다. 흔한 말이지만 일상 속에 무심하게 툭툭 던져지는 짧은 글들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당신의 마음에 온기를 전할 것이다.
저자
안상현
출판
지식인하우스
출판일
2016.09.30